본문 바로가기
마케팅 캘린더/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두쫀쿠 다음 타자, 이번엔 젤리 얼먹!

2026. 2. 27.

2026년 4월의 트렌드 미리보기 - EAT🍚

젤리, 얼먹, 젤리얼먹
출처 : X @yu_4_moon

SNS를 점령한 파삭 소리, 정체는 '젤리 얼먹'

출처 : 인스타그램에 ‘#젤리얼먹’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게시글들

요즘 SNS에서 특히 눈과 귀를 사로잡는 영상이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젤리 비주얼과 함께, 한입 베어 무는 순간 '파삭' 하고 부서지는 소리까지. 냉동실에 얼려둔 젤리를 먹는 영상, 이른바 '젤리 얼먹'인데, 몇 번 보다 보면 어느새 저장해두고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콘텐츠입니다.

방식은 간단합니다. 젤리를 일정 시간동안 얼렸다가 꺼내 먹는 것뿐이에요. 맛이 크게 달라진다기보다 씹는 순간 식감과 소리가 확 바뀌는 색다른 재미가 생기거든요. 그러다 보니 관련 게시글과 쇼츠가 계속 늘어나고, 제품별 식감 비교나 얼리는 시간 테스트, 실패 후기 같은 콘텐츠도 빠르게 쌓이고 있어요.


유행 맞아요: 검색 폭발·콘텐츠 범람이 그 증거

출처 : (좌) 유튜브에서 ‘젤리얼먹 ASMR’을 검색하면 관련 쇼츠 영상 / (우) Youtube @anunu

'젤리 얼먹' 콘텐츠는 특히 SNS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젤리를 통에 모아둠으로써 눈길을 모으고, 딱딱하게 얼린 젤리를 먹는 소리는 중독적이기도 하죠. 특히 젤리가 부서지는 소리를 강조한 ASMR 영상으로도 활용되면서 콘텐츠는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영상은 수십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댓글이 이어지기도 하고요.

출처 : 네이트 뉴스

숏폼 영상에서뿐만 아니라 X에서도 얼려 먹기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거나, “이건 너무 딱딱해서 실패했다” 같은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유튜브 쇼츠에는 냉동 시간에 따라 젤리 식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는 콘텐츠도 등장하기도 했고요.

유행이 단순히 ‘한 번 따라 하고 끝’이 아니라, “어떤 조건이 제일 재미있고 맛이 있는지”를 정리하고 공유하는 단계로 넘어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datalab

검색량도 같이 움직였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젤리 얼려 먹기’ 관련 검색 지수는 지난달 말까지 10 이하 수준이었는데, 이달 초부터 20을 넘기며 상승세를 보였고, 이후 꾸준히 증가해 17일에는 해당 기간 최고치 100을 기록했다고 해요. 짧은 기간 안에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두쫀쿠 다음 타자, 비결은 '식감' 이라고?

출처 : (좌) 동아닷컴 / (우) 매일경제

젤리 얼먹 유행이 납득되는 이유는, '식감'이 주는 설득력에 있어요. 두쫀쿠의 유행 다음에 젤리 얼먹 유행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걸 생각해보면 더 그렇습니다. 두쫀쿠와 젤리 얼먹은 모두 쫀득함, 바삭함, 파삭함처럼 식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죠. 이러한 요소는 말보다 빠르게 전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씹는 순간 식감이 확 달라지거나, 소리가 뚜렷하게 나거나, 단면이 예쁘게 갈라져 영상으로도 바로 전달되는 것 말이죠.

출처 : 구글 젤리얼먹 검색 결과 캡처
출처 : Pexels ‘Tara Winstead‘

참여 장벽이 낮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특정 제품을 찾아가야 하는 유행이 아니라, 젤리를 사서 냉동실에 넣기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따라 하기 쉬운데 결과물이 잘 찍히고, 비교할 포인트도 분명하니 유행이 빠르게 번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얼리는 시간’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처음이라면 냉동실에 3~5시간 정도만 넣어두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너무 딱딱해질까 걱정된다면 이 정도가 가장 무난하고요. 좀 더 파삭한 식감을 원하면 다음에는 시간을 살짝 늘려보는 식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혹시 생각보다 단단하게 얼었다면, 꺼내서 잠깐만 두었다가 먹으면 식감이 더 편해질 거예요.

제품은 제일 맛있는 젤리를 찾는다기보다, 얼렸을 때 소리와 식감이 확실하게 나오는 타입을 고르는 게 포인트예요. 그래서 브랜드 순서가 아니라 식감 타입별로 정리해봤어요.

긴 벨트류 젤리 : 사우어 롤더벨트 / 츄파춥스 사워벨트

출처 : 다이소몰 공식 홈페이지

벨트류는 젤리 얼먹의 ‘대표 선수’ 같은 타입이에요. 얇고 길어서 얼리면 ‘파삭’하게 부서지는 느낌이 잘 살아나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단면도 예쁘게 갈라지는 편이거든요. 다만 벨트류는 담는 방식이 은근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길게 펴서 얼리면 부분마다 두께가 달라져서 어떤 구간은 너무 딱딱하고, 어떤 구간은 덜 굳어 식감이 들쑥날쑥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용기 안에 넣을 때는  여러번 접거나, 느슨하게 말아서 두께를 비슷하게 만들어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렇게만 해도 식감이 훨씬 고르게 나오고, 꺼내서 한입 크기로 뜯어 먹기도 편해져요.

구미·미니젤리 : 트롤리 사우어 구미 캔디 / 피니 스몰 콜라병 젤리

출처: 다이소몰 공식 홈페이지

구미나 미니젤리는 입문용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모양이 일정해 얼린 뒤 결과가 비교적 균일하고, 한 알씩 집어 먹기 쉬워 감을 잡기 좋거든요. 같은 제품이라도 3~5시간과 그보다 조금 더 길게 얼렸을 때 체감이 달라서, 시간을 조절하며 내가 좋아하는 단단함을 찾기도 쉽습니다. 처음부터 여러 제품을 섞기보다 구미류 한 가지로 기준을 만든 뒤에 조합을 넓히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막대·팝스류 : 트롤리 애플 향 팝스 

출처: 다이소몰 공식 홈페이지

막대형이나 팝스류는 반전이 크게 느껴지는 타입이에요. 다만 두께가 있는 편이라 오래 얼리면 생각보다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1~2시간 정도만 얼려 가볍게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더 파삭한 느낌이 필요할 때만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너무 단단해졌다면 꺼내서 1~2분만 두어도 먹기 편해진답니다.

페투치니·면젤리류 : 부르봉 페투치니 포도

출처: 다이소몰 공식 홈페이지

페투치니 같은 면젤리류는 파삭하게 부서지는 재미보다는 씹으면서 풀리는 과정이 매력입니다. 소리보다 씹는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선호하는 타입이에요. 담을 때는 뭉치지 않게 살짝 풀어 넣는 게 좋습니다. 뭉친 채로 얼리면 바깥과 안쪽의 식감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신제품 없이도 뜬다?! 유행을 만드는 건 먹는 방식과 새로움! 

출처 : Youtube @kkumstorang @메롱포링 @Eunahvlog

젤리 얼먹이 흥미로운 이유는 유행의 중심이 신제품이 아니라 즐기는 방식에 있다는 점이에요. 기존 제품도 얼리기만 하면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그 장면이 비교와 후기, 추천을 이끌며 유행을 더 키우고 있죠.

이번 유행을 보면, 익숙한 간식이라도 식감에 변화를 주어 새롭게 즐기는 흐름으로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한 번에 이해되고, 바로 따라 할 수 있고, 찍었을 때 장면이 잘 나오는 공식이 여기에 모여 있으니까요. 다음에는 어떤 간식이 같은 방식으로 주목받게 될지, 그 흐름도 함께 지켜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