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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캘린더/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요즘엔 야구장에 먹으러 간다고?: 야푸가 직관 코스가 된 이유

2026. 2. 2.

2026년 3월의 트렌드 미리보기 - 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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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촬영

KBO 개막이 가까워지면 같이 떠오르는 것 ⚾

야구 개막이 가까워지면, 직관 예매만큼이나 같이 떠오르는 게 하나 있어요. 바로 야구장 먹거리예요. 예전엔 경기 보러 가는 게 중심이었다면, 요즘 직관은 무엇을 먹을지, 어떤 조합으로 먹을지까지 고민하는 재미가 커졌거든요. 현장에 도착해서도 일단 유명한 메뉴부터 먹자로 시작하고, 경기 보면서는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것들로 리듬을 바꾸고, 마지막엔 디저트나 음료로 마무리하는 식으로요.

최근 직관이 더 대중화된 배경에는 응원 문화가 하나의 놀이처럼 받아들여지고,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도 한몫해요. 특히 특정 구장 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생기고, 구장 내 먹거리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야구장 음식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직관을 완성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경기 자체만큼이나 거기 가서 뭘 먹었는지가 직관 기억에 같이 남는 경우도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구장별 추천 조합이 공유되면서 야구장 먹킷리스트가 쌓이는 분위기예요.

출처: (좌) 네이버 블로그 사공이이 / (우) SBS 뉴스


음식이 하나의 야구 직관 코스가 된 이유는?

요즘 야구장 음식 얘기가 트렌드처럼 들리는 건, 단순히 메뉴가 많아져서가 아니에요. 직관을 준비하는 순서 자체가 바뀌고 있거든요. 예매를 하고 나면 좌석·동선만 챙기던 흐름에서, 이제는 어느 구장 갈까와 가면 뭐 먹지가 거의 동시에 따라오죠. 직관이 경기 관람을 넘어 하루 경험으로 굳어지면서, 음식이 그 경험을 구성하는 요소로 같이 올라온 거죠.

게다가 야구장은 취식이 비교적 자유롭고 입·퇴장 제약도 크지 않아서, 현장에 가서 먹고 즐기는 경험이 직관 루틴이 되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요. 같은 메뉴라도 구장 분위기 속에서 먹는 순간, 그건 그냥 음식이 아니라 오늘 직관의 장면이 되거든요. 그래서 구장마다 여기 오면 이건 해야 한다는 시그니처가 하나둘 생기고, 그 메뉴가 반복해서 언급되면서 구장 기억과 같이 묶이는 흐름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출처: Instagram @dyal_z22 / 여수언니 정혜영 유튜브

여기에 공유 환경이 더해지면서 속도가 붙습니다. 요즘 직관 후기는 경기 내용만큼이나 어디서 뭘 먹었는지가 같이 따라오고, 그 추천이 다음 사람의 선택을 만들고, 또 새로운 조합이 덧붙는 식으로 먹킷리스트가 계속 업데이트되거든요.

실제로 SNS에는 어느 야구장 가면 무엇을 먹어야 한다는 식의 추천이 영상으로 계속 쌓이고, 그걸 보고 현장에서 같은 메뉴를 따라 사는 경험이 반복돼요. 추천이 선택이 되고, 선택이 다시 후기가 되면서 구장별 조합이 더 빨리 굳는 흐름이 만들어지는 거죠. 결국 맛 하나가 아니라 ‘그날의 합’이 중요해지고, 상황의 흥을 올리는 메뉴 조합이 직관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굳어가고 있어요.


직관이 있는 날엔 더 많아지는 먹거리 이야기

출처: KB국민카드

직관 시즌이 되면 먹거리 이야기가 같이 커지는 이유는, 구장 안팎에서 ‘먹는 소비’가 실제로 커지는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KB국민카드가 2025년 3월 22일~5월 31일(창원 NC파크 제외) 기준으로 ‘경기 열린 날’과 ‘경기 없는 날’을 비교해 보니, 전국 야구장 주변 상권에서 패스트푸드 매출 166%, 편의점 122%로 크게 반응했습니다. 직관이 있는 날에는 현장에서 음식을 사 먹는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죠. 야푸가 직관 루틴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신호입니다.

업종별로 반응의 결이 다른 것도 흥미로워요. 같은 기준에서 음식점(주점 포함) 76%, 커피·음료 76%, 제과·제빵 62%로 나타나, 길게 앉아 먹는 소비보다 동선에 붙는 형태의 먹거리가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선택되는 흐름으로 읽힙니다.

구장별로 보면 차이는 더 또렷해져요. 패스트푸드 업종은 SSG 랜더스필드 1172%, 삼성 라이온즈파크 889%, 한화생명 볼파크 136% 순으로 반응이 컸고, 편의점 업종은 사직야구장 233%, 삼성 라이온즈파크 183%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결국 야푸는 무슨 메뉴가 뜨느냐보다, 직관이라는 경험에 맞춰 ‘어떻게 먹는지’가 루틴처럼 굳어가는 흐름에 더 가깝다고 느껴져요.


구장별 야푸 먹킷리스트 🍽️

출처: Instagram @hyein._.v

그렇다면 각 구장별로 특히 자주 언급되는 메뉴는 뭐가 있을까요? 2026년 3월 28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주요 구장별 인기 메뉴를 정리해 봤어요.

출처: (좌) 네이버 블로그 보노미 / (우) 네이버 블로그 썬썬데이

잠실(LG·두산) :통빱(김치말이국수·삼겹살정식) / 이가네떡볶이(떡볶이+주먹밥 조합) / 브뤼셀프라이(감튀·세트류)

출처: MLBPARK

고척(키움) : 쉬림프셰프(크림새우·마라크림새우) / 올리브떡볶이(떡볶이) / 히어로떡볶이(떡볶이)

출처:인천투어 홈페이지

인천(SSG) : 스테이션(크림새우) / 버거원더스(치즈푸틴) / 파파존스(존스페이버릿) / 민영활어공장(컵물회·초밥) / 스타벅스 랜더스필드(한정 메뉴)

출처: (좌) 다이닝코드 / (우) Instagram @yoajung_official

수원(KT) : 보영만두(군만두·쫄면) / 진미통닭(후라이드) /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

출처: (좌) Instagram @theborn_tasty / (우)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대전(한화) : 농심가락(떡볶이·열무국수) / 아라마크(핫도그·버거·멕시칸) / 바로그집(떡볶이·김말이) / 더본 테이스티 존(빽다방빵연구소 ‘최강한화 홈런볼빵’·역전우동 ‘컵우동/비빔면’·연돈볼카츠 등)

출처: (좌) 다이닝코드 / (우) Instagram @best_musicianh

광주(KIA) : 인크커피(야구공빵·쪽파크림치즈베이글) / 자문밖(김치바람국수) / 마성떡볶이(떡볶이)

출처: (좌) Instagram @busanunnie / (우) Instagram @kim_92

부산(롯데) : 프루토프루타(딸기 밀크셰이크·과일주스·아사이볼) / 다리집(떡볶이·오징어튀김) / 심바다(육회물회·초밥) / 투다리(김치우동) / 포도X베이커스(와인슬러시·빵)

출처: (좌) Instagram @snoop__er / (우) Instagram @swpota_117

대구(삼성) : 한만두(짬뽕만두) / 리얼키친더홍맥주(자몽맥주) / 만재네(돼지후라이드)

ㅇ출처: (좌) 네이버 블로그 주녁 / (우) Instagram @tirazel1996

창원(NC) : 코아양과(밀크셰이크) / 알통떡강정(닭강정) / 전재경스시(모둠초밥)

야구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 사례는? 

야구 시즌이 시작되면 먹거리 이야기가 같이 커지는 건, 구장 안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에요. 크보빵처럼 야구의 열기를 먹고 모으는 경험으로 만든 제품이 나오고, 연세빵처럼 팀 밈과 정체성을 디저트로 옮겨온 사례도 이어지면서, 시즌 분위기가 일상 소비로까지 번지는 흐름이 보이거든요. 결국 요즘 야구는 경기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시즌을 어떤 메뉴로 즐기고 인증하느냐까지 포함한 문화로 확장되고 있는 셈입니다.

출처: (좌) 코리아 세븐 / (우) 당근

야구 시즌의 열기를 가장 빠르게 일상으로 끌어온 건 크보빵이었어요. KBO와 삼립이 협업해 개막 시즌에 맞춰 제품을 내놓고, 그 전에는 카카오 선물하기 사전 예약으로 먼저 분위기를 만들었고요. 무엇보다 핵심은 빵 자체보다 띠부씰·인증 이벤트처럼 모으고 공유유를 유도하는 것이었죠. 크보빵은 출시 직후부터 각 구단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출처: (좌) Instagram @cu_official / (우) Instagram @yonsei_dairy_official

연세빵도 같은 맥락이에요. CU가 두산베어스×연세유업 협업으로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을 내놓으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통하는 밈(먹산)과 팀 정체성을 제품 경험으로 묶었거든요. 출시 이후 포켓CU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단기간 판매량이 빠르게 늘면서 디저트 매출 상위권으로 올라갔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결국 야구 시즌의 소비는 구장 안에서만 커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팬덤 맥락이 붙은 먹거리를 통해 일상에서도 계속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예요.


그렇다면 이번 시즌 야푸는?

출처: 직접 촬영

올 시즌 야푸는 구장마다의 시그니처 메뉴가 더 또렷해지는 방향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여요. 그 구장에 가야만 성립하는 경험이 더해지는 순간 음식이 직관 기억 속으로 같이 들어오니까요. 그래서 ‘야푸’는 이제 야구장 맛집 추천을 넘어서, “오늘 직관을 했구나”라는 감각을 완성시키는 빼놓을 수 없는 한 장면까지 담는 말이 됐어요.

또 하나는 추천이 메뉴 하나가 아니라 조합, 즉 코스 단위로 더 많이 생겨날 것 같아요. 요즘 직관은 든든한 한 끼로 시작하고, 경기 보면서는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간식으로 분위기를 바꿔주고, 마지막엔 디저트나 음료로 마무리하는 흐름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거든요. 이렇게 ‘먹는 순서’가 생기면 사람들도 특정 음식에 대한 추천을 남기기보다, 그날의 루틴 자체를 공유하게 되고요. 특히 개막 시즌엔 이 변화가 더 또렷하게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첫 직관을 준비할 때는 어느 구장 갈까를 정하는 순간, 가면 뭐 먹지도 함께 따라오니까요. 

결국 개막 시즌엔 직관의 기억이 단순히 경기의 스코어만 남기기보다, 그날 어떤 메뉴로 시작해서 어떤 맛으로 마무리했는지까지 하나의 장면이 같이 남는 쪽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커 보여요. 과연 이번 시즌엔 또 어떤 메뉴와 조합이 새로 떠오를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