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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캘린더/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현대인의 새로운 생존 전략 = '집안일 외주화'

2026. 2. 27.

2026년 4월의 트렌드 미리보기 - B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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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시간을 삽니다', 가사 대행 서비스 🧹

4월, 완연해진 봄을 맞아 대청소를 계획하는 분들 많을 거예요. 하지만 대청소는 커녕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당장 쉬기도 바쁜데 집안일까지 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죠. 집에 돌아오면 산처럼 쌓인 설거지와 빨랫감을 보고 한숨부터 푹 내쉰 경험, 다들 있을 텐데요. 몸은 천근만근인데 밀린 집안일까지 하려니 주말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을 겪곤 하는데요.

최근에는 이런 가사노동의 부담을 덜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단순히 귀찮아서가 아닌, 돈보다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한 현대인들의 새로운 생존 전략인 셈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는 가사 대행 서비스 트렌드에 대해 알아볼게요.

우리카드가 발표한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1~10월)의 가사도우미 서비스 결제액은 2023년 대비 25.7% 증가했고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알아서 세탁 후 배송을 해주는 세탁 대행 서비스 결제액 또한 같은 기간 9.4% 늘었다고 해요.

이미지출처: 미소, 런드리고

실제 가사 대행 플랫폼의 이용 데이터로도 이러한 흐름이 잘 나타나는데요. 국내 대표적인 청소 플랫폼 '미소'의 올해 1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1만 3,586명으로, 2021년 3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모바일 세탁 서비스인 '세탁특공대'의 경우 2025년 상반기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했으며, 또 다른 업체인 '런드리고' 역시 누적 회원 수가 작년 9월 기준 100만 가구를 넘기도 했죠.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열 명 중 여덟 명이 '어려운 청소는 남이 대신 해주면 좋겠다'라고 답할 만큼, 이제 집안일은 내가 무조건 안고 가야 하는 숙제가 아니라 전문가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맡기는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출처: 트렌드모니터 '2025 가사노동 및 가사대행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


👥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 세대, 그들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이러한 가사 대행 서비스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급격히 늘어난 1인 가구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어요. 혼자서 직장 생활과 가사 노동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1인 가구에게 집안일은 퇴근 후 또 다른 '잔업'과 다름없기 때문이죠.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세대가 가사 대행 서비스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청소 대행업체 '청소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이용자의 45%가 2030 세대라고 해요. 또한 2030 세대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 청소 신청 건수도 2024년에 비해 80%나 늘었다고 하고요. 이들에게 가사 대행 서비스는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삶의 질을 관리하기 위한 합리적인 고정 비용으로 자리 잡은 것이죠.


🧺 청소, 빨래에서 이제 분리수거까지? 일상으로 파고든 대표 서비스들

과거의 가사 노동 대행이 주로 이사갈 때에나 명절맞이 대청소처럼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일상적인 집안일을 세분화해서 맡기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인 청소 대행 업체인 미소청소연구소 같은 플랫폼을 보면 꼭 집 전체가 아니더라도 주방, 화장실만 단독으로 서비스를 받거나 냉장실 청소, 매트리스나 소파 등 가구 청소만 따로 요청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지정된 클리너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를 돕는 정기 구독 옵션도 등장했습니다.

이미지출처: 세탁특공대 / 커버링, 오늘수거 광고 캡처

세탁 분야 역시 일반적인 비대면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넘어 생활 빨래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는데요. 세탁특공대는 대용량 세탁물을 당일 수거해 세탁·건조 후 배송하는 방식의 '빨래방' 서비스를 지난해 런칭했어요. 건조대를 필 공간도 부족한 1인 가구를 위해 코인 세탁소를 방문하는 걸 대신해 생활 빨래를 대신 해주는 서비스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성장률 200%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젠 1인 가구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재활용 분리수거만을 전문으로 대신해주는 커버링, 오늘수거 같은 방문 수거 서비스까지 등장했죠. 이처럼 가사 대행 서비스가 점차 세분화되면서 마음만 먹으면 집안일의 거의 모든 과정을 터치 몇 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 내 시간을 되찾아주는 투자, '집안일'의 정의도 바뀔까

물론 가사 대행 서비스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아 보입니다. 여전히 비싼 서비스 비용과 파손 및 분실에 대한 우려, 그리고 방문하는 도우미의 신원 확인이 불분명해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존재하고요.

다만 확실한 것은 가사 대행 서비스의 종류와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현대인들이 '시간의 가치'를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단순히 편리함을 추구하는 걸 넘어 남은 시간을 내가 진짜 좋아하고 가치있다고 여기는 일에 온전히 투자하고 싶어하는 현상입니다. 앞으로 집안일이란 더 이상 '내가 반드시 직접 해야만 하는 노동'이 아니라 필요할 때 언제든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일상적인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