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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캘린더/라이프스타일 트렌드

2026년을 지배할 마케팅 트렌드, '웰니스'!

2026. 2. 27.

2026년 4월의 트렌드 미리보기 - DO✍️

웰니스

저속노화 다음엔 '웰니스' 온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건강 관리'라고 하면 단순히 몸 어딘가가 아프지 않게 유지하는 소극적인 방어의 개념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에서 '웰니스(Wellness)'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삶의 철학이자, 라이프스타일로 완벽히 뿌리를 내렸는데요.

웰니스의 6가지 영역(출처: Global Wellness Institute)


웰니스는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안정과 사회적 웰빙을 포함하는 개념으로써, 몸과 마음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일 건강한 선택을 이어가는 능동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몸이 아프지 않은 상태를 넘어,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나를 돌보는 것이죠.
그래서 요즘 떠오르는 웰니스란 단순히 운동·식단만이 아니라 수면, 스트레스, 멘탈, 루틴 같은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세심하게 케어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합니다.

출처: 트렌드코리아 유튜브(@trendkoreatv)

사실, 웰니스 트렌드는 갑자기 떠오른 키워드는 아니에요. 사람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자극적인 즐거움에 중독된 '도파민' 사회에 피로감을 느껴왔죠. 그 반작용으로 2024년 무렵부터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몸의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식단과 생활 습관이 메가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이런 흐름은 이제 '건강지능(HQ, Health Quotient)'이라는 개념으로 진화했는데요.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 제시한 개념인 '건강지능(HQ)'은 건강도 나의 지능(IQ)처럼 공부하고 관리해야 할 '역량'임을 제시합니다. 단순히 유행하는 영양제를 먹는 게 아니라, 내 체질과 스트레스 수치를 똑똑하게 파악하고 나에게 딱 맞는 맞춤형 웰니스 루틴을 설계하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 된 시대입니다.


💪 2026년의 웰니스는 이런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웰니스 트렌드는 우리 일상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을까요.

1. 트레이닝: 보여주기보다 '기능'에 집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운동을 대하는 '목적'의 변화입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근육을 키워 예쁜 몸을 만드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내 몸이 가진 본연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기능성 트레이닝'이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기능성 트레이닝은 일반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특정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밀기, 당기기, 달리기처럼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동작과 근육을 강화해 어떤 활동이든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는 운동이죠.

출처: 하이록스 코리아 인스타그램(@hyroxkor)

이러한 기능성 운동의 유행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글로벌 피트니스 대회인 '하이록스(HYROX)'입니다. 최근 전세계를 넘어 한국에서도 하이록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요. 하이록스의 열풍은 단순히 겉보기에 좋은 몸을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 나의 몸이 얼마나 잘 움직이고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증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요즘 사람들이 추구하는 건강의 기준이 외형에서 일상과 실전에 바로 적용 가능한 체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 리커버리: 잘 쉬고 회복하는 방법에 대한 탐구

몸을 움직이는 것뿐 아니라, 이제는 이후 잘 쉬고 회복하는 것 까지도 건강한 삶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이제 쉼은 정적인 휴식을 넘어 오히려 능동적인 활동이 된 것이죠.

출처: 인스타그램 '쑥뜸' 검색결과 캡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쑥뜸과 한방 테라피의 재발견입니다. 예전에는 어르신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쑥뜸이 최근에는 2030 세대의 힙한 웰니스 코스로 등극했는데요. 자극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은은한 향과 고요한 분위기에서 몸의 온도를 높여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쑥뜸이 떠오른 것이죠. 실제로 쑥뜸과 효소찜질을 즐기는 모습과 각종 후기들이 SNS를 통해 공유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싱잉볼이나 사운드 배스(Sound Bath)처럼 소리의 진동을 이용해 내면의 이완을 돕는 테라피까지 주목 받으면서, 이제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회복까지 챙기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3. 라이프루틴: 잠도 이제 관리하는 시대 

'건강한 삶'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수면'이죠. 잘 자는 것이야말로 나를 돌보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면 또한 스스로가 잘 관리해야 할 전략적인 루틴이 되었습니다. 수면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의미의 '슬립 맥싱(Sleep-Max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죠.

'슬립 맥싱' 트렌드는 실제 소비 데이터로도 나타납니다. 29CM에 따르면, 최근 3개월(2025년 11월~2026년 1월)간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베개·이불 등 침구류, 수면 안대, 암막커튼 등 숙면을 돕는 수면용품 거래액이 전년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수면과 관련 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9CM는 다가오는 3월 성수에서 침구 팝업 '눕 하우스'까지 개최할 계획이라고 해요. 

숙면에 도움되는 아이템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 / 출처: 펄진주 유튜브(@pearl903), 주우재 유튜브(@todaysjoowoojae)
출처: 인스타그램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멜라토닌, 마그네슘 같은 수면 영양제를 챙겨 먹거나, 불을 끄고 샤워하며 시각적 자극을 차단해 숙면을 유도하는 '다크 샤워'가 해외에서부터 유행한 것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이제 잠은 단순히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아니라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관리하는 영역이 되었죠.


유통가에 번진 웰니스 열풍

최근 웰니스가 운동과 식단 같은 관리를 넘어 수면, 회복, 멘탈까지 아우르는 생활 루틴으로 확장하면서 뷰티·유통 업계의 움직임도 달라졌습니다. 웰니스는 하나의 카테고리로서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동력이 되었기 때문이죠.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포착한 곳이 바로 올리브영입니다. 올리브영은 기존의 헬스 카테고리를 웰니스 전반으로 확장한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를 선보였어요.

출처: CJ올리브영
올리브베러 광화문 1호점, 올리브영 앱 내 올리브베러 온라인 몰 캡처(출처: CJ올리브영)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 앱 안에 앱인앱(App in App) 형태로 구현되어 있는데요. 지난 1월에는 광화문에 오프라인 스토어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올리브베러는 단순히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잘 먹기·잘 채우기·잘 움직이기' 등 구체적인 실천 단위로 나누어 제안하는데요.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관리하고 싶어하는 영역을 더 쉽게, 루틴으로 제안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처: 신세계

백화점 또한 웰니스 공간 조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 내 웰니스 식품관 '트웰브'를 오픈했어요. 다양한 유기농 식품과 제철 식재료, 프리미엄 건강식 등 웰니스 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했습니다. 현대백화점 또한 더현대서울에 뷰티·웰니스 상품을 큐레이션한 '더웰니스 하우스'를 오픈했죠.

이처럼 유통 업계가 웰니스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제 소비자들에게 건강은 보다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관리해야할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분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어떻게 웰니스를 실천할 수 있을지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역량이 여러 기업과 유통 업계들의 경쟁력이 된 것이죠.


건강을 넘어 소비의 기준으로 진화하는 웰니스

웰니스 트렌드에서 흥미로운 건, 이게 단순히 '건강 산업'의 성장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회복하려는 욕구는 자연스럽게 뷰티, 푸드, 패션, 공간 등 삶의 모든 영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피부 건강을 위한 이너뷰티 제품이 뜨고, 성분을 따지는 소비자가 식품과 화장품 모두에서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결국 웰니스는 하나의 카테고리가 아니라 소비자가 모든 선택을 내리는 기준 자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어떤 산업이든, 웰니스 흐름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느냐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