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2월의 트렌드 미리보기 - BUY🛒

전통의 '힙'에 빠지다! 🪭
요즘 ‘전통코어’가 심상치 않습니다. 박물관에서 판매하는 굿즈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가 하면, 할머니의 장신구로 여겨지던 옥반지와 비녀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오래되고 낯설게 느껴졌던 전통적인 요소들이 이제는 갖고 싶고, 착용하고 싶은 트렌디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통문화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롭게 즐기는 흐름을 '힙 트래디션(Hip Tradition)'이라고 하는데요. 전통 문양을 활용한 패션 아이템부터 문화유산을 재해석한 생활용품까지, 전통이 활용되는 영역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죠. 익숙한 전통이 새로운 취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금, 소비자들은 옛것의 어떤 매력에 빠진 걸까요?
박물관에서 온 '감다살' 굿즈, 뮷즈


힙 트래디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국립박물관의 문화상품 '뮷즈(MU:DS)'가 있습니다.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를 결합한 이름으로, 박물관이 소장한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상품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인데요. 과거 박물관 기념품이 관람의 추억을 남기는 용도에 가까웠다면, 뮷즈는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소장하고 싶을 만큼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본뜬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원본 유물의 특징에 귀여운 디자인이 더해져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BTS RM의 소장품으로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실제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1만 2,000개가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 6만 개를 넘어셨다고 해요.
이외에도 달항아리를 활용한 도어차임, 전통 문양을 담은 생활용품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는 굿즈들의 품절대란이 일어나면서, 2026년 상반기 뮷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뮷즈는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영역도 넓히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한글날에는 패션 브랜드 '마뗑킴'과 함께 한글 문화유산을 활용한 협업 상품 7종을 출시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한글금속활자', '구운몽', '구운몽도'에서 영감을 얻어 티셔츠와 모자, 에코백, 키링 등의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켰죠.
특히 이번 협업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패션 브랜드의 감각으로 전통문화유산을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문화유산의 형태와 이야기를 상품에 담는 것을 넘어, 평소 즐겨 입는 옷이나 액세서리에서도 자연스럽게 전통적인 디자인을 접할 수 있게 된 거예요.

뮷즈의 인기는 해외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 뮷즈 39종을 수출했으며, 영국박물관에서도 한국 문화유산을 활용한 상품을 선보였는데요. 한국의 전통문화가 국내 소비자를 넘어 해외에서도 매력적인 디자인 상품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이죠.
할머니 장신구가 요즘 패션 아이템으로?


전통코어 열풍은 패션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요. 한때 중장년층의 장신구로 여겨졌던 아이템이 이제는 젊은 세대의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소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옥 장신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옥과 패션 스타일을 뜻하는 '코어(Core)'를 결합한 '옥코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죠. 옥 특유의 오묘한 색감과 빈티지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고 배우 고윤정, BTS 뷔, 블랙핑크 리사 등 여러 셀럽들이 착용하면서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어요.


최근에는 옥반지에 이어 비녀도 인기입니다. 동대문시장에서는 비녀를 직접 구매하고 착용법을 배우려는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SNS에서는 비녀 하나로 머리를 간편하게 올리는 스타일링 영상이 화제를 모으는가 하면, 동대문시장 상인이 손님에게 직접 비녀를 꽂아주는 영상은 조회수 160만 회를 넘어서기도 했죠.
흥미로운 점은 소비자들이 비녀를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전통 장신구’라는 의미보다는 디자인이 예쁘고, 머리를 편하게 고정할 수 있다는 이유로 비녀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최근 유행하는 제품 가운데는 전통적인 비녀와 달리 두 갈래로 나뉜 U자형 헤어핀이 많아, 서양식 올림머리 스타일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고 해요.
전통을 현대적인 스타일링에 맞게 활용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시장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직접 착용해 보는 경험이 비녀가 주는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하죠.


이러한 흐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성수에 이어 잠실에서 생활한복 팝업스토어 '국주전'이 열리는데요. 10개의 전통문화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생활한복부터 옥반지와 옥팔찌, 전통문화 굿즈까지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팝업스토어에서는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수상자와의 팬미팅도 진행됩니다. 국중박 분장놀이는 박물관의 유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현하는 코스프레 행사로,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문화유산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즐기는 콘텐츠로 만들어 화제를 모았는데요.
눈여겨볼 점은 이러한 화제성이 일회성 관심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전통문화 행사와 연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분장놀이 수상자와의 만남을 팝업스토어와 연계하면서 소비자들이 전통문화를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마련된 것이죠. 이처럼 전통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와 행사가 서로 연결되면서, 힙 트래디션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적인 관심과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옛것이 새롭게 사랑받는 이유 🎐

힙 트래디션의 흥미로운 점은 전통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했다면, 이제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전통이 하나의 취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나아가 전통문화는 새로운 상품과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익숙한 문화유산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이를 오늘날의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내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또 어떤 전통적인 요소가 우리의 일상에서 새로운 '붐'을 일으킬지 지켜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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