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의 트렌드 미리보기 - PLAY🎈

러닝 다음은 트레일러닝! 산으로 모이는 러너들
‘러닝 인구 1,000만 시대’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러닝 인구는 약 1,000만 명에 달하는데요. 국민 5명 중 1명이 취미로 달리기를 즐기는 것이죠. '러닝 붐'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달리기를 즐기는 방식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도심의 도로나 인도를 달리는 ‘로드러닝’에 이어 최근에는 산과 숲길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이 새로운 아웃도어 문화로 주목받고 있어요.
특히 트레일러닝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대회와 클래스,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트레일러닝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운동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있는 트레일러닝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트레일러닝, 비주류 스포츠에서 새로운 아웃도어 문화로

트레일러닝(trail running)은 산길과 숲길, 흙길 등 자연 지형을 달리는 러닝을 말합니다. 로드러닝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고 지형 변화도 다양해 체력뿐 아니라 균형 감각까지 요구하는 운동인데요.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하나의 아웃도어 문화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국내 트레일러닝은 2000년대에 들어 ‘산악마라톤’이라는 이름으로 러너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일부 마니아가 즐기는 스포츠로 여겨졌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대중적인 관심이 커졌는데요. 팬데믹으로 실내 운동이 제한되자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이 주목받았고, 기존 등산객과 로드러너들도 트레일러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러닝 열풍과 함께 새로운 달리기 경험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트레일러닝의 인기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트레일러닝은 기록과 속도를 중시하는 일반 러닝과 달리 자연을 즐기며 자신만의 페이스로 완주하는 과정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이 있는데요. 러닝 크루와 대회에 참가하거나 참여형 트레일 캠프에 참가하는 등 여러 사람들과 성취감을 나누는 문화도 트레일러닝의 인기 요인으로 꼽히죠. 트레일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자연 속에서 함께 힐링하는 아웃도어 콘텐츠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2023년 전후로는 트레일러닝 관련 시장이 하나의 스포츠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입문자도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최근 3년간 트레일러닝 인구는 약 25% 증가했고, 관련 시장 또한 6%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해요.
브랜드도 함께 달리는 중!
인기에 힘입어 트레일러닝 대회도 함께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연간 50개 이상의 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입문자를 위한 10km 코스부터 숙련자를 위한 100km 이상의 장거리 코스까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데요. 주목할 점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대회를 후원하는 것을 넘어 직접 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는 거예요.


다이나핏은 트레일러닝 대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참가 경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최되는 ‘2026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은 참가 규모를 역대 최대인 4,200명으로 늘리고, 참가자의 수준에 맞춘 다양한 코스를 마련했는데요. 완주 기념품과 체험 부스 등 현장 콘텐츠도 함께 운영하며 단순한 레이스를 넘어 도전과 성취를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노스페이스는 지역과 연계한 트레일러닝 대회를 통해 새로운 러닝 문화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 9월 열리는 ‘장수트레일레이스’에서는 국내 최초의 100마일 코스에 이어 4명이 함께 완주하는 릴레이 부문을 새롭게 선보이는데요. 장거리 트레일러닝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의 자연환경을 경험하고 머무는 체류형 스포츠 관광으로 연결하며 트레일러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코오롱스포츠는 다가오는 10월, 부탄에서 '코오롱 트레일 런 부탄 2026'을 개최합니다. 브랜드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현지에서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대회입니다. 총 3박 4일간 진행되는 일정으로, 왕복 전세기와 비자, 숙소와 식사까지 지원한다고 해요.


대회 개최 외에도 지속적인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도 합니다. 블랙야크는 클래스와 아카데미를 운영해 참가자들이 실전 노하우를 직접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트레일러닝 클래스에서는 청계산 코스를 함께 달리며 업힐·다운힐 주법과 레이스 운영 전략 등을 배우고, 관련 장비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전하고 올바른 트레일러닝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트레일러닝 열풍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어요. 과거에는 제품의 기능성과 기술력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달리며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죠. 대회나 클래스와 같은 현장에서 쌓은 긍정적인 경험은 제품에 대한 신뢰와 브랜드 호감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트레일러닝이 쓰는 새로운 패션·관광 트렌드
트레일러닝의 영향력은 이제 운동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패션과 여행, 일상까지 아우르며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있는데요.



러닝 열풍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는 기능성 스포츠웨어를 일상복처럼 입는 ‘러닝코어’가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아웃도어 활동과 일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고프코어’ 스타일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에 스포츠 브랜드뿐 아니라 디자이너 브랜드와 컨템포러리 브랜드*들도 액티브웨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러닝과 하이킹, 트레일러닝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컨템포러리 브랜드: 럭셔리와 SPA 사이의 중간 포지션을 지향하는 브랜드


지역과 여행 산업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횡성과 태백, 장수, 제주 등에서는 트레일러닝 대회를 통해 지역의 자연환경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스포츠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참가자들이 지역에 머물며 숙박과 관광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행사로 발전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처럼 트레일러닝은 운동복을 고르는 방식부터 여행을 즐기는 방식까지 소비자의 일상에 다양한 변화를 만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트레일러닝이 우리 일상에 또 어떤 새로운 경험과 문화를 더할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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