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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부터 찜질방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은 K-웰니스 여행

2026.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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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르세라핌 공식 X / (2) 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 강남점

요즘 한국 여행 트렌드는 K-웰니스라고? 

요즘 거리나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마주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올해 들어 6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올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액도 2조 1,22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고요.

한국을 처음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여러 번 방문하는 ‘N차 관광객’도 늘면서 여행을 즐기는 방식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거나 쇼핑을 즐기는 데서 나아가, 한국인의 일상과 건강 관리 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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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outube (@__Jennypark__, @jtbc_news)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롭게 떠오른 여행 키워드가 바로 ‘K-웰니스’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K-웰니스 문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올리브영 다음은 약국, 달라진 K-뷰티 쇼핑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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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 강남점

최근 약국은 의약품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뷰티와 헬스케어를 함께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성분과 효능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약국이 새로운 뷰티 채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더마코스메틱: 피부과학(Derma)과 화장품(Cosmetic)을 결합한 용어로, 피부 건강과 기능성을 강조한 화장품

이러한 변화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면세점에 이어 약국이 외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K-뷰티 쇼핑 코스로 떠올랐는데요. 실제로 올해 5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소비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6.1% 증가해 주요 소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약국을 찾는 배경에도 K-웰니스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피부과 방문이 늘면서 피부과 시술 후 피부 진정을 돕는 애프터케어 제품을 찾는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미용을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성분과 효능, 전문성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외국인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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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stagram (@kbeauty_rx, @kbeautydrx)

한국 약사들의 SNS 콘텐츠도 외국인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피부 고민이나 제품 기능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올바른 사용법과 함께 관리 팁을 소개하기도 하죠. 약사의 전문성이 더해진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한국 약국과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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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국제약

제약사들도 K-웰니스 트렌드에 발맞춰 약국 내 뷰티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국제약은 전국 약국 200여 곳에 뷰티 제품 특화 공간인 ‘파마시뷰티솔루션’을 마련했는데요. 세포 케어 제품과 기능성 샴푸 등 제약사 및 피부과 기반 브랜드의 고기능성 제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입니다.

이 밖에도 제약사들은 약국을 ‘프리미엄 더마코스메틱’ 유통 채널로 육성하거나, '메디컬 뷰티' 특화 약국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문성과 신뢰를 갖춘 약국이 K-뷰티와 K-웰니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접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죠.


찜질방의 풍경이 달라졌다, 관광 코스가 된 찜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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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stagram (@rebeccaestrellako, @hayitsloasis)

찜질방의 풍경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최근에는 테마형·프리미엄 찜질방이 늘면서 MZ세대의 이색 놀이 장소로 떠오르기도 했죠.

이제 찜질방에서 양머리를 한 채 계란과 식혜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찜질방과 목욕탕, 세신 문화가 SNS를 통해 ‘한국에서 꼭 경험해야 할 것’으로 소개되면서 K-웰니스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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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케이팝 데몬 헌터스 / youtube (@TWS_PLEDIS)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K-POP 아이돌 영상 등 콘텐츠를 통해 찜질방에 관심을 갖게 된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고 합니다. 한국 콘텐츠 속에 목욕 문화와 관리 루틴, 찜질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면서 한국인의 생활 방식 자체가 새로운 체험 요소가 된 것이죠.

실제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개 이후 찜질 체험 상품의 예약 건수는 직전 기간보다 1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대문구와 종로구의 사우나 예약 건수도 각각 57%, 15% 늘었는데요. 홍대의 한 1인 세신숍은 전체 고객의 약 40%가 외국인일 만큼 꾸준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명동 말고 명산⛰️ 갑니다

출처: 서울관광재단

이처럼 한국인의 일상 속 휴식과 관리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자연 속 활동으로도 이어집니다. 실제로 최근 도심과 가까운 산을 오르다 보면 산행을 즐기는 외국인들을 이전보다 쉽게 마주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곳곳에 오르기 좋은 산이 많고, 도심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산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들에게는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온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여행 일정에 부담 없이 산행을 추가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도시와 자연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등산이 매력적인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선 일상적인 여가로 여겨지는 등산이 외국인에는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가 된 거죠.

출처: tikok

서울 AI 재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도심 주요 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 수치로도 증가했다고 해요. 북한산의 일평균 외국인 유동인구는 4,015명이었고 북악산은 2,169명, 관악산은 1,192명이었다고 합니다. 서울시가 북한산·북악산·관악산에서 운영하는 등산관광센터의 누적 방문객 중 외국인은 4만 3,551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하기도 하고요.

강원도에 자리한 설악산의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설악산은 한국 여행시 꼭 가봐야 할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고 해요. 잘 갖춰진 등산로와 멋진 절경, 무엇보다 서울에서 KTX나 시외버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길이 몰리고 있는데요. 설악산 국립공원 인근에 있는 켄싱턴호텔 설악의 올해 4~6월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무려 40%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호텔업계도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여행객들을 위한 하이킹 장비 대여, 외국어로 제작된 등산 코스 지도 제공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모습이에요.


서울을 넘어 지방으로 번지는 K-웰니스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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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트립닷컴

설악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모습은 한국 여행의 범위가 서울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최근에는 등산뿐 아니라 지역의 자연과 휴식, 문화 콘텐츠를 함께 경험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는데요.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여름 성수기인 7~8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기차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했습니다.

부산과 대전, 전주, 강릉, 경주 등 다양한 지역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클룩에 따르면 최근 부산에서는 스카이캡슐과 감천문화마을,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등을 둘러보는 ‘부산 일일 투어’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해운대 ‘힐스파 찜질방’과 같은 웰니스 상품의 트래픽도 70%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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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stagram (@anastasiya_sharaya)

화려한 도심 대신 조용하고 평화로운 사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북미 관광객 사이에서는 템플스테이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디지털 디톡스 여행’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명상과 휴식, 마음 챙김 문화가 결합되면서 템플스테이는 단순한 전통문화 체험을 넘어 하나의 웰니스 여행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템플스테이 방문객 가운데 외국인은 약 5만 5천 명에 달했다고 해요.


K-웰니스 관광, 트렌드를 넘어 스테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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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과 찜질방, 세신, 템플스테이 외에도 한의원과 쑥뜸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K-웰니스를 즐기는 방식은 계속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K-콘텐츠에서 접한 한국인의 생활과 관리 문화를 여행 중 직접 경험해보려는 수요가 늘면서, 한국 여행도 한층 더 ‘한국스러운 일상’을 경험하는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는 것이죠.

K-웰니스의 확산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생활 문화와 휴식 방식도 여행의 일부가 되면서 K-웰니스 관광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선택받는 여행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우수 웰니스 관광지’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특화된 관광지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와 같이, 앞으로는 잘 알려진 명소를 소개하는 데에서 나아가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어떻게 매력적인 경험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