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AI 시장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그동안 더 똑똑한 모델, 더 빠른 답변, 더 자연스러운 대화 같은 성능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조금 다른 흐름이 보입니다. 바로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의 등장입니다.
2026년 1월, 한국에서도 오픈AI의 ChatGPT Go, 구글의 Google AI Plus처럼 한 번쯤 유료 구독을 고려해볼 만한 가격대의 선택지가 등장했는데요. 이 변화는 단순히 가격을 낮춘 게 아니라, 생성형 AI 시장의 경쟁축이 기술 경쟁에서 이용자 확보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나스픽에서는 생성형 AI 시장의 저가형 요금제의 등장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생성형 AI 이용률, 이제는 '파이 싸움'으로 돌입한 이유

2025년 하반기 기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AI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써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중이 74%까지 증가하며 생성형 AI가 체험 단계에서 일상 도구 단계로 넘어가는 흐름을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이용 빈도는 '주 3~4회'(26%)가 가장 많았고, '주 1~2회'와 '거의 매일'(각각 23%)이 동일한 비율로 뒤를 이었는데요. 즉 이용경험자 중 72%가 일주일에 1회 이상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셈입니다.
생성형 AI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AI는 그저 신기하고 놀라운 기술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쟁의 초점도 "어떤 AI가 더 똑똑한가"에 맞춰졌죠. 그런데 이용자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 AI는 특별한 기능이 아니라 업무·학습·생활의 루틴 도구로 이용자의 일상 속에 녹아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사용자의 생성형 AI 선택 기준도 달라졌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미세한 모델별 성능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고, 결국 "얼마나 자주 쓰게 되나", "내가 쓰는 서비스 안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나" 같은 요소가 생성형 AI 이용에 더 크게 작용합니다. 즉, 시장의 화두도 이렇게 바뀌는 겁니다.
• 초기 화두: 누가 최고의 모델을 만들까?
• 현재 화두: 누가 더 많은 이용자를 '매일' 쓰게 만들까?
여기서 중요한 건, 사용자 행태가 '가끔' 사용하는 패턴에서 '매일'로 바뀌는 순간 경쟁의 기준 자체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매일 쓰는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AI는 특정 기능이 아니라 업무·학습 흐름에 활용되는 기본 도구가 됩니다. 그리고 이 지점부터는 "성능"보다 일상 루틴을 먼저 선점한 서비스가 유리한 게임이 시작됩니다.
💰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 등장 배경: 기술 경쟁에서 '대중화'로 이동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가 등장했다는 건 생성형 AI 시장이 이제 "체험 확산"의 다음 단계인 "유료 전환 확대"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료로 써보는 이용자는 이미 충분히 늘었고, 이제 남은 과제는 "필요할 때만 쓰는 사용자"를 "꾸준히 쓰는 구독자"로 옮기는 일입니다. 이 전환을 가장 빠르게 만드는 장치가 바로 중저가 플랜입니다.
1) 유료 전환의 문턱을 낮추는 가장 빠른 방법
생성형 AI는 무료로도 어느 정도 쓸 수 있지만, 대체로 제한된 경험만 가능합니다. 제한된 경험은 '맛보기'로는 충분하지만, 결국 유료 전환을 만들어내려면 사용자가 "이건 돈 내고 써도 되겠다"는 체감이 필요합니다.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는 그 체감을 만들기 위한 가격대입니다. 프리미엄 요금제가 부담스러운 이용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거죠.
2) 목적은 매출보다 사용자 습관 형성
구독형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활성 사용자와 사용 빈도입니다. 구독은 한 번 결제하는 것보다, 매달 유지되는 게 핵심이니까요. 그래서 사업자들이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 출시를 통해 노리는 건 크게 3가지입니다.
• 유료 결제 경험 확대: 결제까지 도달하는 사람의 모수 확장
• 사용 빈도 상승: 가끔 쓰는 도구에서 매일 쓰는 루틴으로 전환
• 락인(연동·번들·공유) 강화: 해지하기 어려운 구조 만들기
3) AI 구독 대중화 단계의 신호탄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가 등장했다는 건 시장이 기술 쇼케이스 단계를 넘어 대중화 단계로 들어섰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기술이 더 좋아지는 것만으로는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고, 결국 다음 성장의 발판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얼마나 자주 쓰느냐"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 한눈에 비교하기

오픈AI와 구글의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는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설계 포인트가 다릅니다. 오픈AI의 ChatGPT GO는 월 1만5,000원(8달러)으로, GPT-5.2 Instant 기반에 메시지·파일 업로드·이미지 생성 한도를 무료 대비 10배로 확장한 것이 핵심입니다. 반면 구글의 Google AI Plus는 월 1만1,000원(7.99달러)로 더 낮은 가격대에 Gemini 3 Pro 기반으로 매월 AI 크레딧 200개를 제공하고, 기능도 챗봇·이미지 생성·영상 제작·글쓰기까지 폭넓게 묶었습니다. 특히 가족 5명 공유가 가능한 점은 '개인 사용량 확대'와는 다른 결의 매력 포인트죠. 결국 같은 저가형이라도 한쪽은 사용량 확장, 다른 한쪽은 크레딧·기능 번들 + 공유로 설계를 달리했고, 이 차이는 사업자별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 활용 전략으로 이어집니다.
🤖 사업자별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 활용 전략
오픈AI: "AI 자체 사용 경험을 넓힌다" - 접근성/사용량 확대

오픈AI의 ChatGPT Go는 "가볍게 구독해도 ChatGPT의 편리함이 체감이 되도록" 문턱을 낮춘 플랜으로 소개됩니다. 글로벌 기준 월 8달러로 안내되고, 한국 가격은 월 1만5천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오픈AI는 구글처럼 검색/OS 기반의 기본 접점이 있는 기업은 아닙니다. 대신 오픈AI가 가진 강점은 "AI 자체 경험"입니다. 그래서 저가형 구독 요금제의 역할도 비교적 명확합니다.
- 유료 이용자 기반을 넓혀 사용량을 키우고
- 그 사용량을 통해 제품 개선의 속도를 높이고
- 결과적으로 "AI 도구로서의 표준 경험"을 강화하는 것

여기에 더해 오픈AI는 Free 및 Go 요금제에서 광고를 테스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고한대로 2월 9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에서 광고 테스트가 시작되었는데요. ChatGPT에 처음 도입되는 광고는 답변 하단에 '스폰서(광고)'로 명확히 구분된 형태로 노출되며, Plus/Pro/Business/Enterprise 등 상위 요금제는 광고 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제 오픈AI는 저가형 구독 요금제 출시와 광고 도입을 통해 새로운 수익 구조도 함께 설계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전략은 사용자가 AI를 "더 자주 쓰게 만드는 습관"으로 확장하되, 그 확장을 광고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들려는 접근에 가깝습니다.
구글: "AI를 번들로 판다" - 구글 생태계 락인 강화

구글의 저가형 AI 구독 상품인 'Google AI Plus'는 AI 기능을 단독으로 구독하는 요금제라기보다 구글이 가진 서비스 경험 속으로 AI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1월 28일 한국에 출시하며 가격을 낮추고, 신규 이용자에게는 초반 프로모션을 제공해 진입장벽을 더 낮췄습니다. 구글은 검색, 메일, 문서, 클라우드, 모바일 OS 등 일상 접점이 강하기 때문에, AI가 자연스럽게 기본 기능처럼 스며들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죠.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는 이 구조를 더 빠르게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이용자 입장: “AI도 쓰고, 구글 서비스도 더 잘 쓰고”
- 구글 입장: “AI를 통해 서비스 체류/연동을 강화하고, 구독 이탈을 낮추는” 방향
즉, 구글의 저가형 구독 요금제 전략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AI 단품이 아니라 '구글 생활권'을 구독으로 묶는 전략입니다.

✍️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가 바꾸는 3가지 포인트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 확산은 유료 이용자 증가를 넘어, 생성형 AI가 소비자의 정보 탐색과 의사결정 과정에 더 깊게 들어오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AI는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추천·검색·구매의 앞단에서의 역할을 넓혀갈 가능성이 큽니다.
- AI 구독의 기준이 '성능'에서 '접점'으로 이동
같은 가격대라면 "어디에서 더 자주 쓰게 되는지"가 선택 기준이 됩니다. 결국 서비스 접점이 많은 사업자가 유리한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번들 vs 루틴 전략의 양극화
구글은 번들로, 오픈AI는 AI 자체 사용 경험으로 확장합니다. 앞으로는 "AI 단품"만으로 승부하기보다, 번들(생태계) 혹은 루틴(사용 경험) 중 하나를 강하게 잡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 마케팅/광고 관점에서는 '추천/검색 경로' 변화의 신호
AI가 일상에서 더 자주 쓰이면, 브랜드 탐색은 검색창만이 아니라 대화형 추천/요약/비교 같은 흐름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즉, 저가형 구독 요금제 확산은 곧 "AI가 소비자의 의사결정 앞단을 차지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이번 이슈 총 정리
- 2026년 생성형 AI 시장의 승부처는 '최고 성능'이 아니라 '유료 저변 확대와 루틴 선점'에 있음.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는 "필요할 때만 쓰는 사용자"를 "매일 쓰는 구독자"로 전환시키는 진입로로 작동하며, AI를 특정 기능이 아닌 일상 업무·학습 흐름의 기본 도구로 자리 잡게 만드는 촉매 역할
- 오픈AI와 구글은 같은 '저가형 요금제'라도 활용 방식이 다름. 오픈AI는 ChatGPT Go를 통해 AI 자체 사용 경험·사용량을 넓히고, 광고 테스트까지 연결해 대중화 확장에 필요한 수익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반면 구글은 AI Plus를 번들·공유·연동 중심으로 묶어 서비스 접점과 락인을 강화하며, 구글 생태계 기반 구독 확산 시도
- 앞으로 생성형 AI는 "생산성 도구"를 넘어 '추천·탐색·의사결정'의 앞단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 가격 장벽이 낮아지고 이용자 사용 빈도가 높아질수록 향후 광고·커머스 등 비즈니스 모델이 AI 인터페이스 위에서 재편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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