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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INSIGHT/NAS PICK. 이달의 인사이트

숏폼 경쟁 한복판에서 네이버가 선택한 전략

2025. 12. 23.

네이버클립

폼 판에서 존재감 키우는 네이버, '클립'의 자리잡기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 '클립'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기준 클립의 전체 재생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2.5배 증가했고, 숏폼 콘텐츠 생산량도 전년 대비 약 2배 늘었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터 참여가 확대되며 클립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데요.

2025년 3분기 기준, 클립이 노출되는 네이버 홈 피드의 일평균 사용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서며 플랫폼 체류 시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재생 수가 늘어난 것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이 네이버 앱 내에서 바로 숏폼을 보고 탐색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죠.

네이버는 클립을 검색과 뉴스 탐색을 넘어 '일상 속 콘텐츠 소비 허브'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점점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숏폼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네이버가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어요.

 

크리에이터부터 이용자까지, 보상 장치 넓히는 네이버

네이버는 클립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보상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클립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콘텐츠가 홈 피드에 노출되기만 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피드형 보상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해당 모델은 2025년 11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2026년 정식 도입을 예고했습니다.

동시에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숏폼과 홈 피드 콘텐츠 시청 시간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피드코인'을 선보였는데요.

네이버 피드코인 도입(출처: 네이버)

이용자는 하루 최대 1,000 피드코인을 데일리 미션으로 획득할 수 있고, 누적 출석 등 보너스 미션을 통해 최대 100만 피드코인까지 모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립된 피드코인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돼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죠.

시청과 활동 자체가 경제적 보상과 연결되면서 '그냥 스크롤하던 시간'이 곧바로 보상이 되는 구조를 만든 셈입니다.

 

왜 네이버는 양방향 보상에 집중할까,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네이버가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전략을 택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숏폼 생태계는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고, 이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반응하는 이용자의 참여가 함께 뒷받침돼야 순환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숏폼 콘텐츠 시청 시간이 늘어날수록 플랫폼 전체 체류 시간이 증가하고, 이는 검색·쇼핑·커머스 등 네이버 서비스로의 연결 가능성을 키우는 기반이 됩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단순한 시청 행위가 보상으로 이어질 경우, 클립을 더 자주, 더 오래 이용하는 동기로 작용합니다. 특히 피드코인처럼 시청 시간과 활동에 따라 직접적인 보상이 제공되는 구조는 참여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죠.향후 네이버가 이 같은 양방향 보상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다면, 숏폼 재생 수 확대를 넘어 플랫폼 전반의 활동성과 이용자 충성도까지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숏폼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의 콘텐츠 생태계 확장 전략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