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의 트렌드 미리보기 - EAT🍚

🍽️ 다시 북적이는 패밀리레스토랑
연말이 다가오면서 모임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른 요즘, '어디서 만나야 할까?'가 큰 고민이 되곤 하죠. 흥미롭게도 요즘 한떄 침체됐던 뷔페형·패밀리레스토랑이 다시 '가성비 외식'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어요. 예전엔 비싼 외식 장소로 여겨졌던 곳들이, 이제는 2-3만원 대 가격에 식사부터 디저트, 커피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외식 공간'으로 재평가 받고 있는 거예요.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단연 애슐리 퀸즈입니다. 작년 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3년 대비 70% 성장한 애슐리퀸즈는 올해 연매출 5,000억 원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매장 수도 2022년 59곳에서 올해 120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죠.
빕스 역시 오랜 부진을 털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014년 112개였던 빕스 매장은 2023년, 28개까지 줄었지만 최근 다시 30여 개 수준으로 회복하며 점진적인 출범 확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매장당 매출이 30~40%씩 성장하고 있다고 해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역시 '비싼 레스토랑'의 인식을 벗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매장 수는 100개를 넘어섰는데요. 리로케이션 전략을 통해 복합몰·아울렛 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으로 이동하면서 이전 대비 매출이 200% 이상 상승한 매장도 등장했다고 하죠.
☕ '새로운 외식 경험'으로의 진화
패밀리레스토랑의 매출 상승은, 단순히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식의 변화만으로 설명되긴 부족해요. 브랜드들이 변화하는 외식 환경 속에서 소비자의 새로운 기대를 읽고, 그에 맞는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함께 작용한 결과죠.
먼저 애슐리퀸즈는 평일 오후 시간(주로 14시 ~ 17시, 지점별로 상이) 9,900원에 커피와 케익, 와플 등 다양한 디저트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디저트타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애슐리퀸즈의 디저트타임은 '커피와 디저트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 '모임을 하기 좋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한산한 오후 공백 시간을 새로운 수익 창구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대학가나 오피스 상권에서 '카페의 대안'으로 자리잡으며 찾는 사람이 늘었고, 인기에 힘입어 디저트타임 운영 매장은 넉달새 3배가 증가했다고 해요.
빕스는 샐러드바 중심의 구성을 넘어 와인과 맥주, 핑거푸드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페어링존', 계절별 바비큐·해산물·파스타 신메뉴 등으로 다이닝 경험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또한, 초등학생 요금을 낮추거나 제휴 할인 혜택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가 체감하는 합리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죠.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비싼 스테이크집'이라는 인식을 완화하기 위해 메뉴 다변화와 런치타임 확장에 집중했습니다. 과거 스테이크 중심의 메뉴 구성이었던 아웃백은, 파스타와 샐러드 선택지를 늘렸고 백화점이나 복합몰 등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매장을 옮겨 식사-커피-쇼핑이 이어지는 생활 동선 속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들 변화의 공통점은 모두 '특별한 날 가는' 레스토랑에서 '일상적인 만남의 장소'로 브랜드의 포지션을 바꾼 데에 있었죠.
🔄 외식의 무게중심은 이렇게 바뀌는 중!
패밀리레스토랑의 부활은 외식업계의 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술자리 중심의 회식 문화가 줄고, 대화와 식사를 중심으로 한 모임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찾게 되었습니다.
또한, 패밀리레스토랑의 특성상 통신사·카드사 제휴를 통한 실질 가격 혜택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성비가 높아진 점도 주된 요인이죠.
결국 사람들은, 단순히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격 대비 얼마나 풍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공간을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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