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의 트렌드 미리보기 - BUY🛒

가까운 것만으로 부족해진 편의점 🏪
한국 편의점의 성장 공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편의점 4사의 매출 증가율은 2023년 8.0%에서 2024년 3.9%, 2025년 0.1%까지 둔화됐고, 2025년에는 국내 편의점 산업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입니다. 36년 동안 단 한 번도 줄지 않던 점포 수가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제는 동네마다 하나씩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돌파구로 떠오른 것이 바로 '특화'입니다. 넓어진 공간, 뾰족한 타깃, 더 선명한 콘셉트. 편의점이 이제 그냥 들르는 곳을 넘어, 일부러 찾아가는 곳으로 바뀌고 있어요. 단순한 근거리 구매 채널이 아니라, 특정 취향과 목적을 위해 방문하는 경험형 공간으로 재설계하는 실험이 지금도 한창 진행 중입니다.
GS25는 신선강화형 점포와 스포츠 특화점처럼 검증된 포맷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전략을 택했다면, CU는 플래그십 직영점 실험과 뷰티 등 카테고리 특화 확대를 병행하고 있어요. 세븐일레븐은 상권 맞춤형 가맹 모델인 '뉴웨이브'를 주요 거점으로 확산하는 방식이고, 이마트24는 테스트베드형 플래그십으로 상품과 공간을 먼저 검증하는 구조입니다. 방향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예요. 소비자가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는 편의점을 만드는 것입니다.
✨ 힙저트부터 러닝까지, 달라진 요즘 편의점의 모습

CU 성수디저트파크점🍰 - 2026년 2월 오픈
성수동 연무장길에 들어선 이 편의점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삼각김밥 대신 크림빵과 두바이 초콜릿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K-디저트 성지'를 표방한 이곳은 36평 공간에 디저트 상품을 일반 매장 대비 30% 더 채웠고, 오븐형 에어프라이어와 휘핑 크림 디스펜서가 갖춰진 DIY 체험존도 운영해요. 빵을 사서 직접 꾸며 먹고 인증샷까지 남길 수 있는 공간, 편의점이라기보다는 디저트 팝업에 가까운 분위기입니다.



성과도 분명합니다. CU에 따르면 오픈 한 달 기준 성수디저트파크점의 방문 고객 수는 일반 점포 대비 2배 수준이었으며, 전체 매출의 40%를 빵·떡·디저트류가 차지했어요. 지난 한 달간 가장 인기 있었던 상품은 두바이 쫀득 찹쌀떡이었다고 합니다. CU 입장에서 이 점포는 단순한 특화 매장이 아닙니다. K-디저트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전략적 전초기지입니다.
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러닝 스테이션)🏃♂️ - 2026년 3월 오픈
퇴근 후 여의도 한강변에서는 땀에 젖은 러너들이 편의점 문을 밀고 들어옵니다. 짐을 맡기고, 옷을 갈아입고, 에너지 음료를 집어 들어요. 업계 최초 '러닝 스테이션' 콘셉트를 내세운 이 점포는 러너 전용 물품보관함과 탈의실을 갖췄습니다. 러닝 관련 용품과 단백질 간식도 별도 코너로 구성됐어요. 편의점이 러너들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것, 이러한 가능성을 CU가 먼저 포착했습니다.


이 실험의 효과는 긍정적인데요. 한강 일대 3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러너 방문이 늘며 음료·간편식·라면 등 관련 매출이 20%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확인했고, CU는 이를 발판으로 마곡·망원·반포·잠실·뚝섬 등 한강 인근 18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에요.

이마트24 디저트랩 서울숲점🍰 - 2026년 3월 오픈
서울숲역 앞 아뜰리에길. 붉은 벽돌 외벽이 눈에 띄는 29평짜리 편의점은 성수동 특유의 감성을 살린 디저트 특화 점포입니다. '브릭 아뜰리에' 콘셉트로, 디저트존과 와인 페어링존이 나뉘어 있고 피크닉 감성의 테라스까지 갖췄어요. 두바이 시리즈, 서울대빵, 뽀니 협업 디저트부터 아우어베이커리, 베키아에누보, 카멜커피 같은 브랜드 상품까지 폭넓게 들어와 있어, 둘러보는 순간 일반 편의점보다 디저트 편집숍에 가까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숲 나들이 동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도 특징이에요.


이마트24가 이 점포를 만든 이유는 명확합니다. "팔리는 상품을 발굴하는 테스트베드"예요. 여기서 검증된 상품과 공간 구성이 이후 신규 점포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구조입니다. 디저트랩은 이마트24가 경험형 편의점 전략을 실험하는 대표 사례입니다. 실제로 디저트랩 서울숲점은 일반 점포 대비 일매출이 2.2배, 방문객 수는 2.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마트24 K-푸드랩 명동점🍜 - 2026년 3월 오픈
명동 한복판에 들어선 이 편의점은 처음부터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겨냥한 점포입니다. 라면 170종이 벽을 가득 채우고, K-뷰티 제품과 K-팝 굿즈를 나란히 배치해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할 만한 요소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즉석 취식 공간에서 바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고, 택스프리와 외국어 안내 서비스도 완비됐어요. 한국 편의점 문화를 처음 경험하는 이들에게 이마트24가 그 첫 번째 공간이 되겠다는 구상입니다.


실제 성과도 확인되고 있는데요. 이마트24에 따르면 K-푸드랩 명동점은 일반 점포 대비 일매출이 2.9배, 방문객 수는 3.4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광형 특화 편의점 전략이 실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죠.

세븐일레븐 뉴웨이브명동점🍜 - 2025년 10월 오픈
명동역 8번 출구를 나오면 110평짜리 편의점이 기다립니다. 편의점이라기보다 K-컬처 체험관에 가깝습니다. 푸드스테이션, K-라면존, 가챠존, K-팝 팬덤존 '후즈팬 스토어', 농심과 협업한 '너구리의 라면가게'까지. 상권 특성상 외국인 방문 비중이 70% 이상이라는 점을 반영해, 쇼핑과 체험을 함께 설계한 것이 특징이에요. 단순한 편의점이 아니라 K-컬처를 경험하는 명동 여행의 코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GS25 한화생명볼파크점⚾ - 2025년 3월 오픈
대전 신구장 매표소 바로 옆에 자리한 이 편의점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38평 규모의 매장은 한화이글스 주황색을 포인트 컬러로 입혔고, 외관에는 마스코트 '수리'와 '불꽃 야구'를 시각화한 그래픽이 자리 잡고 있어요. 내부로 들어서면 선수단 락커룸을 연상시키는 한화이글스 전용 코너가 펼쳐집니다. 유니폼·타포린백·배트·글러브 같은 인기 굿즈부터 GS25 단독 상품까지 60여 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요.


GS25가 스포츠 특화 점포를 늘리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팬덤은 이미 강력한 구매 동기를 가진 소비자이기 때문이에요. 공간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팬들이 원하는 요소만으로 충분한 방문 이유가 됩니다.
특화 점포는 왜 빠르게 늘고 있을까 📈
이 전략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을까요? 숫자가 먼저 증명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모델(상권 특성에 따라 푸드·뷰티·K-라면 등 카테고리를 조합하는 상권 맞춤형 가맹 모델)은 출시 1년 만에 수익성과 브랜드 차별화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푸드, 신선식품, 패션·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일반 점포 대비 최소 2배에서 최대 15배까지 높았고, 특화 인테리어와 상권 맞춤형 상품 배치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렸습니다. 체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객단가와 재방문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사례에 그치지 않습니다.
디저트를 먹으러, 러닝 장비를 챙기러, K-팝 굿즈를 사러 편의점을 목적지로 삼는 소비자가 생겨나고 있어요. 편의점은 이제 '지나치는 곳'에서 '목적지'가 되고 있는데요. 이 변화는 단순히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이 아니에요. 소비자가 그 공간을 찾아올 이유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검증된 실험은 빠르게 확산됩니다. 이미 성과로 증명된 성공 공식을 확산하는 단계입니다.
CU는 뷰티 특화 점포를 2026년까지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마트24는 프로토타입 점포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GS25 역시 신선강화형 점포를 1,000호점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결국 플래그십은 실험실이고, 성공 공식의 전 점포 확산이 최종 목표입니다.
편의점의 변화가 보여주는 포인트 📌
편의점의 특화 전략은 리테일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변화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는 이제 단순히 가까운 곳보다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해요. 익숙하고 편리한 공간을 넘어, 한 번쯤 가보고 싶고 경험해 보고 싶은 공간이 더 주목받고 있어요. 이 변화에서 눈여겨볼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취향 기반 타깃팅은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합니다. 러너, 디저트 마니아, K-팝 팬덤처럼 뾰족한 취향을 가진 타깃을 설정한 공간은 자연스럽게 그 타깃의 커뮤니티 거점이 됩니다. 브랜드가 불러 모은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가 스스로 찾아오는 공간, 그 차이가 만드는 충성도는 훨씬 강력해요.
플래그십은 하나의 마케팅 실험실에 가깝습니다. 당장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점포가 아닙니다. 브랜드 방향성을 실험하고, SNS 화제를 만들고, 소비자 반응을 데이터로 수집하는 장치예요. 이마트24 디저트랩이나 세븐일레븐 뉴웨이브플러스 명동점이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는 것 자체가 전략의 일부입니다.
테스트베드에서 확산까지의 속도가 경쟁력입니다. 특화 점포에서 효과가 확인된 요소를 얼마나 빠르게 다른 점포로 확장해 나가는지가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이 흐름은 편의점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게 실험하고, 빠르게 검증하고, 대규모로 확산하는 방법론은 어떤 브랜드든 참고할 만한 전략이에요.
🌿이번 5월, 직접 가볼 만한 특화 편의점
5월은 편의점 특화 점포를 경험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이동 동선에 맞게 방문해 봐도 좋고, 특화 점포 방문 자체를 즐겨보셔도 좋을 거예요.
성수·서울숲 나들이라면 → CU 성수디저트파크점 + 이마트24 디저트랩 서울숲점

두 곳 모두 디저트 특화 점포예요. CU 성수디저트파크점에서는 연세우유 크림빵, 두바이 시리즈, 베이크하우스 405 등 지금 가장 핫한 K-디저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요. 이마트24 디저트랩은 스페셜 디저트 존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마트24 디저트랩 서울숲점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는 특별한 디저트가 있으니, 방문 전 상품 구성을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가족, 연인, 친구 그 누구와 함께라도 편의점에서 디저트를 즐기고, 성수·서울숲 일대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나들이가 될 거에요.
한강 러닝·피크닉이라면 → 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 (러닝 스테이션)

러너에게는 짐을 맡기고 뛰고 돌아오는 베이스캠프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간식과 음료를 채우는 출발점으로 잘 어울립니다. 에너지젤, 단백질 간식, 테이핑 제품 등 러닝 특화 상품이 한곳에 모여 있어 일반 편의점과는 다른 상품 구성을 체감할 수 있어요. 한강 나들이 동선에 자연스럽게 넣기 좋은 점포입니다.
명동 쇼핑이라면 → 세븐일레븐 뉴웨이브명동점 + 이마트24 K-푸드랩 명동점

걸어서 5분 거리에 두 곳이 모여 있어요. 세븐일레븐에서는 K-팝 굿즈와 팬덤 스토어, 가챠존 등 체험형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고, 이마트24 K-푸드랩에서는 다양한 라면 아카이브와 K-푸드 및 K-컬처 중심의 구성을 통해 한국형 편의점 경험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어요. 특히 세븐일레븐 명동점에는 추성훈의 소개로 유명해진 일본 세븐일레븐의 과일스무디가 3월부터 도입돼, 방문 포인트를 더하고 있어요. 명동 특유의 관광형 쇼핑 동선과도 잘 맞고, 외국인 친구와 함께 방문해도 재미를 느끼기 좋은 코스입니다.
스포츠 직관 전후라면 → GS25 스포츠 특화 점포

한화이글스(대전 한화생명볼파크점), LG트윈스(잠실), FC서울(홍대입구 연남한양점) 등 구단별 특화점이 따로 있어요. 특히 한화이글스 특화점에서는 GS25와 구단이 협업한 한정 굿즈를 포함해 다양한 팬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고, FC서울 특화점 역시 유니폼과 응원용품 등 팬덤 중심 상품 구성이 강점입니다. 경기 전후에 들러 구경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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