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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캘린더/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요즘은 '셋로그'로 친구와 하루를 나눈다고?

2026. 4. 29.

2026년 6월의 트렌드 미리보기 - DO✍🏻

셋로그, 일상, 공유, 친구. 브이로그
출처: 셋로그

Z세대가 하루를 기록하는 새로운 방식, 셋로그는 무엇일까? 

출처: 직접 캡쳐

요즘 SNS에서 하루를 잘게 나눠 기록한 브이로그 영상을 본 적 있으신가요? 짧은 순간들이 시간대별로 이어지며 하나의 하루처럼 완성되는 방식이 최근 자주 눈에 띄고 있는데요. 이렇듯 예쁘게 편집된 결과물보다, 지금 이 순간의 일상을 짧게 남기고 그 일상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는 흐름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셋로그’가 있습니다. 셋로그는 단순한 기록 앱이라기보다, 요즘 세대가 일상과 관계를 나누는 방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기존 SNS와는 다른 방식으로 ‘하루를 함께 보내는 경험’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트렌드입니다. 

출처: 셋로그

그렇다면 셋로그는 정확히 어떤 앱일까요? 셋로그는 하루를 시간대별로 짧게 기록하는 브이로그형 앱입니다. 이용자는 일정 시간마다 3초 정도의 짧은 영상을 촬영하고, 이렇게 쌓인 영상들이 하루가 끝나면 하나의 브이로그처럼 영상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출처: 셋로그

이 과정에서는 별도의 편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짧게 촬영만 하면, 하루가 끝난 뒤 영상이 자동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브이로그처럼 완성되는데요. 직접 편집하거나 구성을 고민하지 않아도 촬영 자체만으로 결과물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셋로그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영상 편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기록형 콘텐츠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친구들과 함께 ‘로그’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각자 다른 공간에 있어도 같은 시간대의 기록을 나누면서, 서로의 하루를 함께 보내는 듯한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셋로그의 핵심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같은 시간을 나눈다’는 동시성에 있는 것이죠. 


비리얼 이후, 기록형 SNS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출처: 디에디트

이러한 형태의 플랫폼이 우리들의 일상에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BeReal이나 Locket과 같은 서비스들이 ‘꾸미지 않은 일상’과 ‘가까운 관계 중심 소통’이라는 흐름을 만들어왔습니다.

출처: 비리얼

비리얼은 하루 한 번,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을 공유하도록 하며 자연스러운 일상 기록을 확산시켰고, 로켓은 홈 화면 위젯을 통해 친구와 실시간으로 사진을 주고받는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모두 완성된 콘텐츠보다 ‘지금의 순간’을 공유하는 데 집중한 서비스들입니다.

셋로그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특정 순간을 포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루 전체를 시간 단위로 쌓아가며 기록합니다. 단일한 장면이 아니라 ‘하루의 흐름’을 공유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기록 방식이 한층 더 촘촘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여주기보다 나누기에 가까운, 요즘의 관계형 SNS

출처: 직접 캡쳐

셋로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짧은 영상을 기록하는 방식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앱의 핵심은 친구와 하루를 함께 쌓아가는 경험에 있는데요. 정해진 시간마다 각자의 순간을 짧게 남기고 이를 하나의 로그 안에서 공유하다 보니,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하루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주죠.

특히 셋로그는 매번 길게 대화를 주고받지 않아도 서로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띕니다. 짧은 영상이 시간대별로 쌓이다 보니, 굳이 안부를 묻지 않아도 친구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가볍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일상을 부담 없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셋로그만의 차별점으로 보입니다.

즉, 셋로그는 단순히 기록을 남기는 앱이라기보다, 가까운 사람과 하루를 나누는 방식에 더 가깝습니다. 잘 만든 결과물을 보여주기보다 사소한 순간을 함께 쌓아가며 연결감을 만든다는 점에서, 요즘식 소통 방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하루를 함께 쌓는 재미, 기록은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셋로그의 확산은 앞으로의 일상 기록 방식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기록은 점점 더 짧고, 자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특별한 순간을 잘 편집해 남기기보다, 지금 이 순간의 흐름을 가볍게 쌓아가는 방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소통 방식 역시 달라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향해 보여주는 구조보다, 가까운 사람과 일상을 나누는 형태가 더 익숙해지고 있는데요. 기록과 소통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함께 이루어지기보다, 각 목적에 따라 더 잘게 나뉘고 세분화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셋로그 역시 이런 변화 위에서 등장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셋로그가 보여주는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앱 하나의 등장이 아닙니다. 기록과 소통의 중심이 ‘보여주기’에서 ‘함께 나누기’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인데요. 앞으로의 SNS와 콘텐츠 역시 더 크고 넓은 확산보다, 더 작고 가까운 관계 안에서 어떤 연결감을 만들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